2년 만에 열린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이철 목사) 선교대회는 선교사뿐 아니라 교회와 성도, 선교단체가 함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3일 서울 성동구 꽃재교회(김성복 목사)에서는 ‘다시 일어나 선교와 부흥으로’라는 주제로 제14회 감리교 세계선교대회가 열렸다(사진).
특히 선교사만 참석하던 대회에 선교를 지원하는 교회와 단체,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면서 기존 150여명에 불과하던 대회 참가 인원은 500여명으로 늘었다.
문희인 감리회선교국 목사는 “선교의 포괄성에 기반해 선교사로 국한하지 않고 오랜 기간 선교를 도와준 이들까지 초청했다. 그동안 코로나로 침체된 선교 역량을 제고하겠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회 명칭도 기존 ‘선교사대회’에서 ‘선교대회’로 변경했다. 앞으로 대회는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회 첫날 주요 이벤트는 코로나 전후로 선교를 적극 지원한 교회들을 기억하고 치하하는 시간이었다. 해당 교회에는 감리교 선교대상과 후원금 1000만원이 전달됐다. 선교사들의 모임인 감리교세계선교사회 진인문 회장은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교사들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는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교회, 단체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선교사들이 긍지를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교박람회, 사역별 발제 등이 함께 진행된다. 박람회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등 10개 권역을 대표하는 부스가 마련돼 한국교회와 평신도들이 선교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할 계획이다. 학교사역, 현지교회개척사역, 한인교회사역, 비즈니스사역, 교육사역, 팀협력사역 등 총 7가지 주제로 강의도 이뤄진다. 최근 선교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현지 선교사들의 생생한 사역 현장과 전략이 공유된다.
글·사진=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