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은 신앙의 달… “기독교 깃발 휘날리자”

입력 2023-04-24 03:03

2020년 기독여성비영리활동위원회 컨선드우먼포아메리카(CWA)의 최고경영자(CEO) 페니 낸스는 부활절이 있는 4월을 ‘신앙의 달(Faith Month)’로 지정하자고 의회에 요청했다.

낸스 CEO가 ‘신앙의 달’ 제정 필요성을 느끼게 된 건 1970년 미국에서 시작된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Pride Month)’을 통해서다. 매년 6월이면 전 세계 성소수자 단체가 무지개로 표현된 ‘자긍심 깃발’로 세상을 물들였다. 애플 아디다스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유명인들까지 동참하는 현실도 목격했다.

낸스 CEO의 요청 이후 지난해 4월 신디 하이드 스미스 상원의원과 메리 밀러 하원의원이 신앙의 달 선언문을 연방 등록부에 제출했다.

올해 두 번째 ‘신앙의 달’을 맞이하면서 낸스 CEO는 최근 CWA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핵심은 기독교인이 신앙 안에서 믿음의 깃발을 날려야 할 때라는 점이다. 그는 “자긍심 깃발이 시청, 국무부, 경찰본부, 학교 등에 휘날릴 때 거슬릴 수 있지만 중요한 건 기독교 신앙을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기독교인들이 매년 4월 ‘신앙의 달’을 기념해 ‘기독교 깃발’(사진)을 걸어 기독교 신앙을 전도하고 고백하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