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 캄보디아서 사망… 링거 맞다 쇼크

입력 2023-04-21 04:04

방송인 출신 사업가 서세원(사진)씨가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별세했다. 향년 67세.

외교당국에 따르면 서씨는 이날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1979년 TBC(동양방송)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2000년대 초반까지 MBC ‘청춘행진곡’과 ‘일요일 일요일 밤에’, KBS 2TV ‘서세원쇼’ 등을 진행하며 인기를 누렸다. 방송사 PD 등에게 홍보비 명목의 뒷돈을 건네고 조세를 포탈한 혐의 2006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기도 했다.

방송 활동 중단 이후에는 목사로 일하며 목회 활동을 했으나 2014년 배우자이자 모델 출신 방송인 서정희씨를 폭행하는 모습이 방송에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서씨는 이듬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같은 해 8월 서정희씨와 협의 이혼했다. 2016년 해금 연주자로 알려진 김모 씨와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고인은 서정희씨와 사이에 아들 종우씨, 딸 동주씨를 뒀다. 서씨의 측근은 “가족들이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장례를 치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