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2030년까지 이차전지 분야에 2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인 전고체 전지의 세계 최초 상용화와 이차전지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해서다. 정부가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차전지 국가전략회의’에서 “이차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우리 안보 전략자산의 핵심”이라며 “기술혁신을 통해 이차전지 분야에서 우리의 경쟁력과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회의에서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을 보고했다. 2030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약 20조원을 이차전지 분야에 투자하는 게 핵심이다. 국내 전지 3사는 투자를 통해 전고체 전지 시제품 생산공장을 국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전고체 전지는 전지의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로 기존 제품보다 안전성이 높다.
정부는 또 이차전지 소재 기업의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세액공제 인정 범위를 광물 가공기술까지 확대키로 했다. 최근 이차전지 투자세액공제율을 대기업 기준 8%에서 15%로 상향한 것과는 별개의 조치다. 세액공제 적용기간 연장도 검토할 방침이다.
세종=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