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학생 천원밥상·근로자 반값아침 확산

입력 2023-04-21 04:03

광주지역에 아침식사 먹기 열풍이 불고 있다. 대학생과 근로자들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돕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조선대는 25일부터 재학생들에게 ‘천원의 도시락’을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교내 생협 편의점 등 8곳에서 5000원 상당의 도시락을 1000원에 사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전남대는 2015년 3월부터 전국 최초로 ‘천원의 건강밥상’을 재학생들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의 경우 광주와 여수 캠퍼스 등에서 연간 3만4012명이 이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대가 선도적으로 실행한 건강밥상은 이후 전국 각 대학에서 유사한 제도를 도입하고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직접 나서 이를 정책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근로자들의 아침식사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광주시는 지난달 27일부터 광산구 하남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반값 아침한끼’ 식당을 운영 중이다. 월~금요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간편하게 한 끼니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배달 서비스도 병행한다. 샐러드, 샌드위치 구매비용의 50%를 우선 지원하고 김밥 등의 메뉴를 추가할 방침이다. 아침식사를 원하는 근로자가 늘어나면 지역 다른 공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