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곽 환승센터 광역버스 증차·노선 신설 추진

입력 2023-04-20 04:03
서울시가 경기도 김포골드라인 문제로 공론화된 수도권 광역교통체계 개선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시 외곽에서 진입할 때 주로 이용되는 잠실·강변 등 부도심 광역환승센터 진입노선의 버스 내 혼잡도, 입석률 완화를 위한 증차와 노선 신설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와 경기도, 인천과 국장급 공동협의체를 구성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수도권 시민 모두가 곧 서울시민”이라며 수도권 시민 편의 증진을 강조했다.

시는 또 광역 통행량이 많은 강남역, 사당역, 당산역 등 주요 광역버스 환승 정류소 7곳에 대한 환경정비 사업도 실시한다.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해 출퇴근길 이용객의 편안한 환승 서비스를 돕기 위해서다. 사당·당산·강변·서울역 4곳은 지난달 준공됐으며 강남·홍대입구·합정역 3곳은 이달 말 준공될 예정이다.

오 시장 취임 이후 2년간 광역버스 서울 진입 노선 협의 승인율은 82.0%를 기록, 2020년(75.9%)보다 높아졌다. 김포 시내버스 70번의 경우 내년 9월 김포 골드라인 차량 증차 전까지 증회하고, 배차 간격을 최대 10분 단축한다.

구리·하남시 집중관리지구 내 9개 노선버스를 신설 또는 증차해 주민 이동 편의 개선에도 나섰다. 현재 경기도와 인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버스는 323개 노선, 일일 3776대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2956대)보다 820대(27.7%) 증가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수도권은 하나의 생활권으로서 서로 미치는 영향이 높은 만큼 서울시가 광역 교통망 확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