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老)과학자가 기독교 신앙이 참된 진리임을 입증하는 책을 펴냈다. 이기창(75·여의도순복음교회 공로장로) 전 호서대 정보통신공학 교수는 최근 ‘성경과 기독교 진실성 파헤치기’를 출간했다. 책은 신과 인간의 존재 증명, 성경 내용을 실증하는 과학, 신구약 성경에 나타난 인류문화사, 기독교 변증 등을 담았다.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에서 만난 이 교수는 “오랜 연구 결과 이 세상의 모든 학문과 사상, 종교 중에서 기독교만이 과학 및 철학과 부합하는 우주론을 가진 종교이며 성경이 진리라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다”며 “과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성경의 진리성과 하나님 존재를 알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의 존재 증명을 위해 안셀무스 아퀴나스 데카르트 칸트 등 과거 철학자들이 시도한 선행 연구를 면밀히 검토했다. 이 교수는 “20세기 초 빅뱅이론이 수용된 뒤 우주에 시작이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신의 존재에 대한 논증이 더 강해졌다”며 “미국 분석철학자 겸 변증론자인 크레이그는 삼단논법으로 신의 존재를 증명했다”고 말했다. 크레이그의 삼단논법은 이렇다. ‘존재하기 시작하는 것은 모두 원인이 있다’→‘우주는 존재하기 시작했다’→‘그러므로 우주는 존재의 원인을 갖고 있다.’
이 전 교수는 성경 속에 나타난 다양한 과학적 사실도 언급했다. 가령 성경은 이미 3000년 전에 지구 자전과 공전, 지동설을 계시했다는 것이다. 근거 구절로 시편 103편 12절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를 들었다. 그는 “지구의 남극과 북극 사이 거리는 2만253㎞라는 고정값을 갖지만 동쪽과 서쪽 거리는 전혀 달라 방향은 있지만 무한대다.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미국까지 가더라도 동쪽 끝은 아니다. 지구가 자전하기에 고정된 위치값이 없다. 시편 구절은 이를 잘 표현한다”고 했다.
이 전 교수는 기독교가 매우 과학적이라고도 했다. 그는 “기독교는 과학적일 뿐 아니라 사실상 과학을 초월한다. 과학이 많은 것을 해명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주의 구성 요소인 정신을 인정하지 않고 물질로만 보기 때문”이라며 “근년에 이르러 과학이 한계에 달하자 비로소 정신세계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반입자, 역중력 및 반물질의 발견, 평행우주 또는 다중우주론 등장이 그 예”라고 말했다.
책은 이 전 교수가 지난 5년간 하루 10시간씩 과학 신학 철학 분야를 탐구하며 빚어낸 결과물이다. 그는 “기독교는 우주 만물의 원리와 근원을 설명하는 유일한 해답이며 인간에게 올바른 답을 선사하는 유일한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