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시달리는 한국인, 4년 만에 44.5% 늘었다

입력 2023-04-14 04:06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공황장애를 겪은 환자가 2021년 기준 20만명이 넘어 4년 만에 44.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공황장애 환자는 20만540명으로, 2017년의 3만8736명에 비해 6만1804명(44.5%)이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40대가 가장 많았다. 2021년 기준 40대는 전체 공황장애 진료 인원의 23.4%(4만6924명)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19.2%(3만8519명), 30대 18.3%(3만6722명) 순이었다.

40대 환자가 많은 것은 스트레스 노출 정도가 높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재섭 교수는 “일반적으로 공황장애는 초기 성인기에 발병하는데, 뒤늦게 40대에 진료를 시작하는 환자가 많다”며 “특히 40대는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에 노출돼 공황장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의 증가 폭이 컸다. 여성 환자는 2021년 11만1267명으로 집계돼 2017년에 비해 50.2%(3만7193명) 증가했다. 남성은 2021년 8만9273명으로 38.1% 늘었다.

차민주 기자 la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