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위기경보 ‘주의’로 격상

입력 2023-04-14 04:06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감염 주의 안내문이 표시된 화면.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은 엠폭스(원숭이두창)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한다고 13일 발표했다. 국내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에는 9번째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7일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6번째)가 처음 발생했고 7번째(10일), 8번째(11일) 확진자에 이어 지역사회 감염자가 또 나왔다.

9번째 확진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내국인으로 지난 12일 피부 병변 증상을 호소하며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엠폭스 감염을 의심한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했으며,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 단계로 높아짐에 따라 질병청은 현재 운영 중인 엠폭스 대책반을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질병관리청장)로 확대해 대응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자체는 확진자 발생지역 및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한다.

다만 질병청은 엠폭스 확산 영향이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본다. 질병청은 “확진자와 밀접접촉(피부·성 접촉)으로 전파되는 질병 특성상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작다”면서 “환자 대부분이 자연 회복되고 있으며 치료 및 진단 등의 충분한 대응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