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국가철도망 사업에 따라 기능을 상실한 폐역 17곳과 폐철도 80.3㎞ 부지 개발을 위한 밑그림을 내놨다.
경주시는 12일 ‘폐철도 부지 도시관리계획 정비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폐역·폐철도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안을 공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폐역 17곳 중 도심과 가깝고 접근성이 좋은 7개 역을 복합·상업·행정·문화·소통·주거공간으로 조성한다. 또 나머지 10개 폐역과 폐철도 부지는 지역별 특성에 맞춰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1년 폐역된 경주역은 상업업무복합지구로, 서경주역은 쇼핑몰·대형마트 등 뉴타운개발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불국사역은 역사문화공원으로, 입실역은 공동주택지구로, 건천역·부조역·아화역은 주민휴식공간으로 만든다.
폐철도의 경우 도심구간은 도시바람숲길을 주축으로 한 이른바 그린웨이 조성을 추진한다. 외곽구간은 지역별 특성을 감안, 자전거 도로나 마라톤 코스 등으로 꾸민다. 시는 국가철도공단·코레일과 협의를 거쳐 도시관리계획(정비) 및 개발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폐선부지 활용에 대해선 시민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한 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