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어 다나토스(죽음)는 드네스코(죽다)에서 온 말입니다. 우리말 신약성서에 죽음(마 4:16, 요 4:24, 롬 6:3)으로 번역됐습니다. 신약 전체에 120번 나옵니다. 비슷한 뜻인 네크로스(죽은, 죽음)는 130번 나오는데, 시체를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해 생명이 없는 상태를 뜻합니다.(마 8:22, 행 3:15, 고전 15:52)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처럼 죽음을 이를 때는 다나토스를 썼고,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셨다고 할 때 ‘죽은 사람들’은 네크로스를 썼습니다.
영어 성경은 다나토스를 데스(death·사망 죽음)로 번역했습니다. 다나토스는 영어 단어 유타나시아(euthanasia·안락사) 타나톨로지(thanatology·사망학)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네크로스는 네크로맨시(necromancy·주술) 네크로폴리스(necropolis·고대 공동묘지)의 어원으로 쓰였습니다.
베드로의 설교입니다. “이 예수께서 버림을 받으신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계획을 따라 미리 알고 계신 대로 된 일이지만, 여러분은 그를 무법자들의 손을 빌어서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서 살리셨습니다. 그가 죽음의 세력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행 2:23~24, 새번역)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죽음에 묶여있도록 두지 않으셨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