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50일’… 묵상하며 부활의 기쁨을 맛보자

입력 2023-04-14 03:05

부활절부터 성령강림절까지 50일은 교회 절기 중 ‘기쁨의 50일’로 불리는 기간이다. 신자는 이 기간에 주님의 부활과 승천을 기뻐하고 그 증인으로 살아가는 사명을 다한다. 책은 한국교회에겐 아직 낯선 기쁨의 50일을 위한 본격 묵상집이다.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의 표준 설교를 풀어내고 찰스 웨슬리의 찬송시 3편을 더했다. 매일 말씀 한 구절과 설교, 기도를 읽고 기쁨의 실천 여부를 표시하도록 편집했다.

사순절을 통해 교회가 구원의 근거인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자체에 주목했다면, 부활 절기(부활 후 50일)에는 보혜사 성령이 우리 안에 내주하시면서 어떤 일을 하셨는지에 주목한다. 웨슬리의 표준설교는 단순히 그의 신앙 경험이나 믿음의 경구, 또는 성경 본문에 대한 묵상이 아니라 다분히 교리적이다. 온전한 그리스도인을 위한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 믿음을 말한다. 또 성령을 주신 목적, 믿음의 열매, 거듭남, 마음의 할례인 겸손 믿음 소망 사랑 등도 다룬다. 책은 웨슬리안 신앙 정체성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웨슬리안 교단으로는 구세군대한본영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등이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