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접근성 대폭 개선한다

입력 2023-04-13 04:04
자양나들목. 서울시 제공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서울시가 기존 한강 나들목을 전면 리모델링하고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해 한강 접근성을 개선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강공원 보행접근시설 종합정비계획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강 배후지역 어디서나 도보 10분 이내 한강공원에 갈 수 있도록 500m 간격으로 접근 시설을 확충한다. 핵심 시설인 나들목은 신이촌나들목 신설 공사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6곳을 신설해 66곳으로 확대한다. 보행자와 자전거, 자동차가 뒤엉켰던 자양나들목은 보행전용 나들목을 증설한다.

또 낡고 어둡거나 이동이 불편한 기존 나들목 31곳도 환경과 기능을 전면 업그레이드한다. 풍납·염창나들목은 이미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으며 이달 말 마포종점 나들목 공사가 시작된다. 나들목에 미디어 아트를 접목해 문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도 병행한다. 어둡고 칙칙해 ‘토끼굴’로 불리는 점에 착안해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한 ‘토끼굴 미술관’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6월 망원나들목을 시작으로 잠실(9월), 마포종점(12월)에 시범 조성한 뒤 주민 반응에 따라 확대 운영키로 했다.

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한강공원 곳곳에 증설된다. 현재 양화대교 북단, 동호대교 남단에 설치 공사가 추진 중이며 올림픽대교 북단, 영동대교 북단 설치 공사도 이달 중 시작된다.

주용태 한강사업본부장은 “어린이와 노약자를 포함해 모든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한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접근시설을 확충하고 시설을 업그레이드해 문화적 수요도 충족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