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하 자녀 2명 둔 대전 부모, 내달부터 지하철 무료

입력 2023-04-13 04:03

18세 이하 자녀 2명을 둔 대전시민은 다음 달부터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대전시는 다자녀가정에 발급하는 ‘꿈나무사랑카드’ 발급 기준을 18세 이하 자녀 3명 이상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다자녀카드를 운영 중인 지자체 가운데 첫 사례다.

발급 대상 기준이 2자녀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혜택을 보는 세대는 지난달 말 기준 1만1096세대(3자녀)에서 6만9110세대(2자녀)로 대폭 증가한다.

카드를 발급받은 부모는 대전도시철도 무료 이용, 공영주차장 50% 할인 등 교통 관련 이용료 감면, 다자녀가정 우대제 참여업체 802곳 물품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발급 대상인 세대는 다음 달 1일부터 신분증·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한 뒤 대전 하나은행 지점에서 카드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꿈나무사랑카드는 2007년 7월 출산 장려를 위해 도입됐다. 13세 미만 3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초기에는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경우 카드를 역무원에게 제시하고 대상자임을 확인받은 뒤 우대권(토큰)을 받아야 했지만, 2015년 4월부터 카드에 무료 이용 기능이 추가되며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2021년 1월에는 발급 기준이 13세 미만 자녀에서 18세 이하 자녀로 확대됐다.

민동희 대전시 복지국장은 “초저출산 시대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면 다자녀가정을 위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지원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