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은 식당 손님 구한 국가대표 출신 투캅스 경찰청장 표창

입력 2023-04-12 04:03
연합뉴스

식사 중 식당 안에서 쓰러진 손님에게 달려가 곧바로 응급처치를 한 국가대표 운동선수 출신 경찰관들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1일 경북 김천경찰서 중앙지구대 김도연(28·왼쪽) 순경과 서울 강동경찰서 성내지구대 신홍준(25·오른쪽) 순경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들은 비번이던 지난 2일 경북 구미의 한 식당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손님을 응급처치했다. 경찰이 공개한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식사를 하다 휘청이더니 뒤로 쓰러지고,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던 두 사람은 10초도 안 돼 그 남성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119에 신고했다.

사고 발생 4분 후 119구급대원이 도착했고, 김 순경과 신 순경은 의식이 돌아온 남성을 구급대원에게 인계했다. 식당 주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너무 빠르게 와서 마치 슈퍼걸과 슈퍼맨이 오는 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중앙경찰학교를 수료하고 함께 임용된 동기인 김 순경과 신 순경은 각각 킥복싱, 사격 국가대표를 지냈다. 윤 청장은 “경찰의 존재 이유는 단연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비번임에도 기민한 대처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격려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