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뉴라이프침례교회는 2016년 개척과 함께 청년을 위한 문화사역에 나섰다. 교회 담임인 박진웅 목사는 청년들과 교회를 세우는 과정에서 도시에 ‘작아도 의미 있는 교회’를 뜻하는 ‘큐브처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큐브처치는 교회 구성원이 목회자와 함께 교회를 세워가는 선교적 교회를 말한다.
이에 공감한 평균 연령 40대의 젊은 목회자들이 모여 큐브처치플랫폼을 만들었다. 뉴라이프교회 성도들은 이들 교회에 스태프로 참여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문화 예배 콘텐츠를 공급했다. 큐브처치플랫폼엔 이경수(이음교회) 박범(봄날교회) 설훈(나무교회) 목사와 영국에 본부를 둔 선교운동단체 알파코리아 구동휘 목사 등이 참여했다.
이어 선교단체 뉴미니스트리(대표 박진웅 목사)라는 이름으로 큐브처치를 구축하기 위한 ‘시티워십’ 운동을 지난해 9월부터 시작했다. 시티워십은 도시선교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예배운동이다.
뉴미니스트리는 성금요일인 7일 서울 마포구 하늘과땅이만나는교회(김현철 목사)와 싱가포르에 있는 쉘터침례교회(퐁충삼 목사)에서 시티워십을 동시에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박 목사는 “지난해 9월부터 격주 금요일 서울과 싱가포르에서 시티워십을 진행하고 있는데 30, 40대 젊은 목회자들이 이끌었다. 이번 성금요일엔 신앙 선배인 목회자들이 청년들을 위해 예배를 인도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선 새마을운동의 전신으로 생각의 개혁을 일으킨 ‘가나안운동’이 함께한다. 세계가나안운동 부총재 김현철 목사가 설교한다. 싱가포르에선 싱가폴침례신학교에서 16년간 학장을 지내고 현재 쉘터침례교회 담임으로 목회하고 있는 퐁충삼 목사가 메시지를 전한다.
싱가포르 교회와의 만남은 2021년 한국에 어학연수 온 싱가포르 학생이 박 목사 교회를 찾았고 고국으로 돌아간 뒤 예배를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지난해부터 싱가포르 일부 교회가 영상으로 시티워십에 참여했다.
박 목사는 성금요일 예배를 돕기 위해 지난 1일 싱가포르 현장에 갔다. 뉴미니스트리 이사인 박범 목사는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생명을 얻은 것처럼 도시도 십자가의 회복을 통해 샬롬(평화)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다음세대의 외침에 귀 기울이는 어른이 많아졌다. 이제 어른들의 수고에 귀 기울일 다음세대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나라에서 진행되는 시티워십은 CMTV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생방송된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