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막 15:34)
주님, 주님은 친히 십자가상에서 아버지께 버림받으심을 느끼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왜 나를 이렇게 버리시냐고 기도하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거기서 바로 구원받으시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외롭고 얼마나 고통스럽고 당황스러운 순간이셨습니까. 그런데 주님,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영원히 버리지 않으셨음을 알게 됐습니다. 그것은 인류를 죄에서 건지시고자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잠시 하나님에게서 끊어지신 대속의 고통이셨음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주님, 오늘 지구촌에서는 수많은 당신의 피조물인 인류가 소외와 단절, 버림받음의 고통 속에 있나이다. 우크라이나전쟁터에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의 폐허에서, 미얀마와 북한의 어두운 삶의 마당에서 같은 고통을 당하고 있사오니 언제까지 버려두시겠나이까. 부디 부활의 영으로 임재하셔서 저들을 구해 주시기를 기도하옵나이다.
이동원 원로목사(지구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