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렸던 대지에 꽃이 피어나고 나무엔 연둣빛 새순이 자라고 있다. 인류 역사상 세계 최대 제국을 이뤘던 대초원의 나라 몽골에도 성령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봄은 그냥 오지 않고 봄을 데리고 온다고 했다. 지난달 중순 몽골 일본 중국에는 10억 영혼 구원 운동의 불이 붙었다. 혹독했던 겨울 추위도 하나님의 봄을 막을 수 없었다.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의(BSH) 비저너리인 황성주 이롬 회장은 지난달 17~18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BSH 몽골 대회가 영하 15도의 언 땅을 녹이듯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5일 밝혔다. 황 회장이 보내온 선교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시아에도 하나님 나라의 봄이 오고 있다.
황 회장은 “첫날 몽골 교회 리더십 모임에서 30년간 몽골을 품고 기도했던 미국 콜로라도 기도운동의 대부 조지프 윙거 목사는 ‘몽골에서 대부흥과 영적 추수가 일어날 때가 왔다. 추수할 일꾼을 보내 달라’는 기도를 간절히 호소했다”고 전했다.
황 회장은 이날 BSH의 10억 영혼 구원 운동을 소개했다. 그는 “‘세계 정복의 DNA’를 가진 몽골 민족이 세계 선교로 부름을 받은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며 “몽골 복음화는 물론 복음으로 세계를 정복하자는 뜨거운 메시지를 선포해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18일 저녁 진행된 BSH 일반 집회에는 참석자들이 입추의 여지 없이 꽉 들어찼다. 윙거 목사는 ‘중보기도의 역동성’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황 회장은 ‘주님의 위대한 귀환을 준비하며 위대한 추수, 원대한 연합, 위대한 돌파에 전념하자’는 메시지를 선포했다. 황 회장은 “모두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며 부흥과 추수를 갈망했다”면서 “강력한 주님의 임재 가운데 서로 축복하며 하나 되는 기쁨을 누렸다”고 말했다.
이어 19~20일 일본 도쿄에서는 BSH 기도회가 진행됐다. 황 회장에 따르면 19일 저녁 일본 청년 중심의 교회들이 하나가 돼 신주쿠에서 기도회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는 미국 애즈버리 부흥 운동의 숨은 주역인 홍 투레오 교수가 ‘기도와 부흥’을 주제로 말씀을 선포했다.
투레오 교수는 말레이시아 신학교 교수로 재직할 때 애즈버리대에서 강의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어느 날 기도 중 ‘애즈버리 부흥을 위해 교수직을 내려놓고 미국으로 다시 가라’는 음성을 듣고 미국으로 건너가 ‘부흥’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2년을 끈질기게 기도한 끝에 이번 애즈버리의 놀라운 부흥을 체험하게 되었다고 간증했다. 그러면서 투레오 교수는 “일본 부흥을 위해서는 누군가의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황 회장도 ‘지진이냐 영적 지진이냐’의 메시지를 통해 이왕이면 부흥과 추수로 연결되는 영적 대지진이 일본에서 일어나길 기도했다고 전했다.
20일에는 일본 내 교회 리더들을 대상으로 BSH 설명회를 진행했다. 일본 교계의 대표적 리더인 아리가(90) 목사는 “올해는 희한하게 오키나와에서 북상하던 벚꽃이 도쿄에서부터 피었다”며 기이한 자연 현상이 보여주는 하나님의 은총을 설명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2023년 복음의 불모지인 일본 땅에서 주님이 행하실 놀라운 일을 기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인사말을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과거 김준곤 조용기 목사가 선포했던 ‘일본 천만인 구령 운동’을 계승하자는 결의와 함께 부흥을 열망하고 영혼 구원에 전념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22~25일 태국 치앙마이에서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BSH 중국 대회가 열린 것이다. 대회는 중국 각지에서 온 가정교회 사역자들과 중보자, 동남아 파송 중국 선교사, 디아스포라 중국인 사역자들이 모였다. 대회는 10억 영혼 구원 운동과 중국 교회 고유의 ‘백 투 예루살렘 비전’ 그리고 최근 선포한 ‘선교 중국 2030’을 연결했다.
황 회장은 개회 메시지를 통해 ‘핍박=부흥’이라는 공식을 제시하며 ‘중국 교회의 부흥은 이제부터’라는데 방점을 찍었다. 그는 또 “중국 주도의 선교 시대라는 뉴 시즌이 도래하고 있다”고 선포했다. 특히 투레오 교수의 애즈버리대 부흥 간증을 통해 모두가 중국의 부흥과 추수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영적 충만함과 행복감이 넘쳐났으며 하나 됨의 감격과 기쁨을 누렸다. 이들은 차세대 지도자들에게 바통을 넘기며 축복하는 은혜의 시간도 가졌다.
황 회장은 연일 이어지는 아침 기도회도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강사마다 중국 리더들에게 강력한 선교 도전을 던진 것과 시편 23편과 같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모두가 치유되고 회복되는 기쁨도 있었다고 간증했다. 홍콩에서는 데이비드 형제의 요한복음 17장 메시지를 통해 모두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가 돼 영적 가족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참석자들은 강력한 성령의 임재를 체험했다. 대만 비즈니스맨인 앤드루 형제는 ‘나라가 임하시옵소서’라는 강의를 통해 마지막 때 영적 대추수를 위해 기존 교회를 초월한 정부 조직, 비즈니스 세계, 미디어와 IT, 예술과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복음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중식 종교기획위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