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규제가 풀리는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이 전년 대비 90%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달부터 6월까지 2분기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만 3만 가구에 육박한다.
3일 직방 집계를 보면 이달 전국에 새롭게 풀리는 아파트는 29개 단지 2만7399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 1만4616가구 대비 87.5%(1만2783가구) 늘어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0가구 중 7가구꼴인 1만9495가구로 1년 전 1만2425가구보다 56.9%(7070가구) 많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시행 예정인 전매제한 완화는 청약시장 온도를 한층 높이는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경우 현재 최대 10년인 전매제한 기간이 지역에 따라 3년~6개월로 짧아진다. 앞서 분양한 아파트도 소급 적용된다. 임일해 직방 매너저는 “다만 분양권 양도세율이 높아 분양권 거래 시장 회복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인포 조사에서는 올해 2분기 공급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전국 30곳 5만6002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일반분양은 수도권 1만3450가구를 포함해 2만8286가구다.
대단지 아파트는 다양한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면서도 가구당 관리비 부담이 적어지는 장점이 있다. 인건비와 공용시설 유지·보수비를 모든 가구가 나눠 내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단지는 상품성이 뛰어나 입주자 만족도가 높고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며 “실수요나 갈아타기 수요는 대단지 신규 분양 단지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