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세계적인 영화음악 거장이자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인 사카모토 류이치(71·사진)가 지난달 28일 별세했다고 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이 보도했다.
1952년 도쿄에서 태어난 사카모토는 도쿄예술대 재학 중 스튜디오 뮤지션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일렉트로닉 장르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그룹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YMO)’ 출신이다.
그는 특히 영화음악 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영화 ‘마지막 황제’(1987)의 OST를 작곡해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상 작곡상, 그래미상 등을 받았다. 음악을 맡고 출연도 한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1983)로는 영국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2014년 발견한 인두암이 2021년 직장암으로 전이돼 투병하면서도 음악 작업을 이어갔다. 지난 1월 17일 자신의 71번째 생일에 새 앨범 ‘12’를 발매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