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 1년 새 4배↑

입력 2023-04-03 04:06
연합뉴스

국민연금 수급자 수가 점점 늘어 660만명을 돌파하고, 월 200만원 넘게 받는 고액 수급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공단이 2일 공개한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2022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국민연금 수급자 수는 664만264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607만124명)보다 57만명가량 증가한 수치다. 2020년 수급자는 전년보다 42만5044명 늘었고, 2021년에는 48만1970명이, 지난해에는 57만2519명이 늘었다. 갈수록 연금을 받는 대상자 증가 폭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월 200만원 이상 받는 국민연금 수급자 수도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5410명이 200만원이 넘는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1355명이었는데, 1년 새 4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98.5%인 5332명으로 대부분이었고, 여성은 78명이었다. 국민연금 수급 개시 시점(현재 63세, 2033년부터는 65세)인 60대의 경우 과거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했던 여성 수가 그만큼 적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200만원 이상 국민연금을 받는 규모는 올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년 이상 보험료를 낸 장기가입자가 계속 늘어나는 데다 수령액도 물가상승률에 맞춰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1월부터 물가상승을 반영해 수령액을 5.1% 올렸다. 이를 현재 월 수령액 최고 기준인 249만1260원에 적용하면 260만원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월 수령액과 상관없이 연금을 20년 이상 받는 장기수급자도 51만8594명에 달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