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간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 1일 재개장한 충남 예산군 예산시장(사진)에 구름 인파가 몰렸다. 인근 도로는 정체를 보였고, 일부 매장은 오전에 준비한 재료를 모두 소진하기도 했다. 예산군은 예산시장을 다녀간 방문객을 1만5000여명으로 집계했다.
예산시장은 지난 1월부터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예산군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함께 추진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때문이었다. 프로젝트를 통해 2개월간 18만여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는 기록을 세웠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예산시장은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2월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임시 휴장했다. 정비 기간 광장바닥, 화장실, 퇴식구 등을 고쳤다. 번호표 시스템도 도입했다.
음식 메뉴도 다채로워졌다. 창업한 16개 업체가 어묵과 우동, 만두, 튀김, 갈치구이 등 새로운 메뉴를 내놨다. 새로 문 연 일부 업체 상호에 대술과 신양, 봉산, 덕산, 오가 등 예산 읍·면 이름을 넣어 지역색을 살렸다.
기업의 참여도 이어졌다. LG전자는 대형 LED 사이니지를 무상 제공했다. LGU+는 공공와이파이와 디지털 통신인프라 환경을 구축하고 아임유와 함께 결제시스템을 지원했다. CU메티컬은 심장제세동기 2대를 후원했다. 충남도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2025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120대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할 계획이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2일 “예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백종원 대표와 시장 관계자, 군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예산시장 활성화를 통해 모든 이가 찾고, 살고 싶은 예산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