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주가 하락에도 ‘1347억’ 1위… 김기현 74억·이재명 34억

입력 2023-03-31 04:08
사진=권현구 기자

국회의원 10명 중 7명은 1년 전보다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회의원 3명 중 2명은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2023년 국회의원 정기 재산변동사항(2022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의원 296명의 평균 재산은 34억84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신고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4명(안철수·전봉민·박덕흠·박정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292명의 신고재산액 평균은 25억2605만원이었다.

특히 지난해 3월 공개된 재산(2021년 12월 31일 기준)보다 1년 사이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206명(69.6%)으로 집계됐다. 금액별로는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증가한 의원이 180명(60.8%)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증가가 28명(9.5%), ‘5000만원 미만’ 증가가 24명(8.1%) 순이었다.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18명(6.1%), ‘10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도 8명(2.7%)으로 각각 집계됐다. 재산이 조금이라도 증가한 의원은 258명(87.2%)이었다.

50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4명이었다. 1위는 안철수 의원(1347억960만원)이었다. 안 의원은 자신이 보유한 안랩 주식 가격이 1년 동안 693억7800만원 떨어졌는데도 재산 선두를 지켰다. 이어 전봉민(559억1677만원), 박덕흠(526억1714만원), 박정(505억9850만원) 의원이 뒤를 이었다. 전체 5위인 윤상현 의원은 299억1440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신고액이 10억원 이상인 의원은 220명(74.3%)이었다.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이 104명(35.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83명(28.0%),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54명(18.2%), ‘50억원 이상’ 33명(11.1%), ‘5억 미만’ 22명(7.4%)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재산평균액(500억원 이상 보유의원 4명 제외)은 국민의힘 의원이 35억976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평균은 18억3967만원이었고, 정의당은 8억790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해보다 2억9361만원이 증가한 74억7957만원을 신고했다. 부동산으로는 울산 언양의 임야·목장용지(2억2674만원), 울산 상가 4채와 아파트·전세권(79억2418만원) 등을 신고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34억4785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6월 등원 때보다 5200만원 정도 줄었다. 이 대표는 논란이 됐던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주식(두 주식 합쳐 2억3125만원)은 전량 매각했다.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년 대비 4억2129만원이 증가한 25억8325만원을 신고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억2251만원이 증가한 42억44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구자창 박민지 이동환 박장군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