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천마총 발굴 50주년… “신라문화의 가치 확산시킨다”

입력 2023-03-31 04:03

경북도는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맞아 천마총을 재조명하고 신라문화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1973, 천마를 깨우다’ 기념사업을 4월부터 12월까지 경주시 등과 함께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천마총 발굴은 1971년 청와대 주관으로 수립된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 따라 1973년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이 미추왕릉지구 발굴조사단(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을 조직해 시행한 국가 주도의 첫 번째 발굴 사례다. 천마도 장니(사진·말안장 양쪽에 달아 늘어뜨리는 방형의 부속품)를 비롯한 신라 금관과 금제 허리띠 등 국보 4점, 보물 6점 등 총 1만1526점의 유물이 출토되면서 신라문화의 절정을 보여주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기념사업은 천마총의 가치를 국민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12개의 행사가 준비된다. 이를 위해 경북도, 문화재청, 경주시,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국립경주박물관이 협력한다.

1973년 발굴 당시 참여했던 조사원들의 생생한 발굴 소회를 듣는 좌담회(4월 6일)를 시작으로 천마총 발굴 50년 기념 비전선포식(5월 4일), 천마도 장니 실물 공개 특별전(5월 4일~7월 16일), 문화유산 미디어아트(5월 4일~6월 4일) 등이 열린다.

천마총이 위치한 대릉원은 첨성대, 불국사, 석굴암과 함께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경주 황리단길과 함께 젊은 세대가 꼽는 여행지 1순위로 인식되면서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