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한국 진출 35주년… 1일 고객 3000명→40만명

입력 2023-03-30 04:06
맥도날드가 지난 27일 진행한 35주년 기념 행사에는 김기원 대표이사(오른쪽 6번째)를 비롯해 본사 임직원과 협력사, 가맹점주가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한국맥도날드가 35살이 됐다. 한국에 첫발을 디딘 1988년 2400원이던 빅맥 단품 가격은 올해 5200원으로 올랐다.

국내 들어온 첫해 하루 평균 방문객 수 3000명은 35년을 지나오면서 40만명으로 뛰었다. 1초당 4.6명이 방문하는 한국맥도날드의 35년은 어땠을까.

29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88년 3월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점에 처음 문을 열었다.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은 셈이다.

88년 매출은 17억원이었으나 지난해 기준 1조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1호점 오픈 당시 140여명이던 임직원 수는 현재 전국 400여개 매장의 1만8540명(가맹점 포함)으로 늘었다. 고용 규모는약 132배로 성장했다.

맥도날드는 한국 외식 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데 다각도로 기여했다. 국내 최초 드라이브 스루(DT) 매장도 1992년 한국맥도날드가 ‘맥드라이브’로 시작했다. 2005년에는 업계 최초로 24시간 매장 운영을 시작했고, 2006년에는 업계 최초 아침 메뉴 ‘맥모닝’이 등장했다. 2007년에는 배달 주문 플랫폼 ‘맥딜리버리’를 도입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시대가 흐르면서 맥도날드 인기 메뉴도 바뀌었다. 90년대와 2000년대에는 ‘불고기 버거’가, 2010년대에는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가, 2020년대에는 ‘빅맥’이 최고 인기 메뉴로 자리를 바꿨다. DT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2012년 1000만명에서 2022년 4300만명으로 4.3배 늘었다.

한국맥도날드는 ‘열린 채용’을 대표적인 ESG 경영 활동으로 내세운다. 나이, 학력, 성별, 장애 등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기조다. 여성 직원의 비율은 50%를 넘어섰고 여성 임원 비율은 47%다. 최근 5년간 신규 채용된 주부 크루는 3590명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