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막아라” 삼성·네이버페이 현장결제 시동

입력 2023-03-30 04:07
29일 네이버페이 앱으로 삼성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기반의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네이버파이낸셜 제공

네이버페이 현장결제가 전국 300만개의 삼성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가능해졌다. 연동 기념으로 포인트 혜택까지 준다.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손을 잡고 애플페이 공세 막기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9일부터 네이버페이 앱에서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반의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는 지난 23일부터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졌다.

네이버페이 앱에서 삼성페이 탭에 들어가 기존 네이버페이 QR 현장결제에 이용했던 신용·체크카드나 새 카드를 등록해 결제하면 된다. 삼성페이와 동일하게 MST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면 된다.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서는 신용카드·삼성페이를 선택해 같은 방식으로 결제하면 된다. 상반기 안에 네이버 앱을 통해 네이버페이로 현장결제를 할 때에도 삼성페이가 연동될 예정이다.

다음 달 30일까지 네이버페이 앱에서 삼성페이로 첫 현장결제 시 2000원 이상 사용하면 네이버페이 2000포인트를 즉시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네이버페이 현장결제 시 제공하던 혜택은 삼성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으로 확대한다. ‘포인트 두 번 뽑기’ 혜택은 네이버페이 앱으로 삼성페이 결제를 하면 건당(월 최대 30건) 포인트를 2회 뽑을 수 있게 하고, 회당 최소 1원부터 최대 2만원(결제금액 미만)까지를 무작위로 제공한다.

또 삼성페이 현장결제 후 하루에 뽑은 랜덤 포인트와 동일한 금액을 한 번 더 쌓아주는 ‘포인트 굴리기’ 이벤트를 다음 달 30일까지 연다. 매일 100명의 이벤트 참여자에게 해당 일자에 적립한 포인트의 100배(추가 적립액은 최대 5만원, 날짜별 1회)를 제공한다.

한편 애플은 일종의 후불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를 미국에서 출시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플월렛(지갑)에서 50~1000달러를 빌려 온라인이나 애플페이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서비스다. 빌린 돈은 이자나 수수료 없이 6주간 4번에 나눠 갚을 수 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