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최대 물량 쏟아진다… 3만7000가구 분양

입력 2023-03-29 04:04
사진=연합뉴스

다음 달 전국에서 올해 월간 최대 규모인 3만7000여 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이달 분양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부산 등은 4월에도 관심을 받겠지만 전국적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부동산R114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올해 4월 전국 42개 단지 3만7457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월간 기준 올해 최대 규모다. 다음으로 많은 10월 2만7291가구보다도 1만 가구 넘게 많다.


지난 2월 16일 파악된 2만5495가구과 비교하면 약 47%인 1만2000가구 가까이 늘었다.

지방도 1만1095가구에서 1만2801가구로 1706가구(15.4%) 늘었지만 수도권에 비하면 증가폭이 작다. 4월은 수도권 물량이 지방의 1.5배 수준으로 권역별 편차가 큰 편이다. 다만 지방은 5월(1만3378가구) 6월(1만6382가구) 8월(1만4363가구) 9월(1만6365가구)을 비롯해 이후 월별 대기 물량 대부분이 수도권을 앞선다.

다음 달 광역시·도별로는 경기가 1만7832가구로 전체의 47.6%를 차지했다. 이어 인천 3541가구, 서울 3283가구, 강원 2723가구, 충남 2208가구, 충북 2076가구 순으로 많다. 전남(1490가구) 광주(1445가구) 경남(1314가구) 부산(1120가구)에서는 각각 1000여 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경기는 광명과 의왕의 재개발 대단지를 포함한 17개 단지가, 인천은 서구에서만 4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1806가구), 서대문구 홍은동 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827가구) 등 재개발 물량이 나온다.

미분양 리스크가 커진 지방은 대구 대전 세종 울산 전북 경북 등 6개 지역에서 분양 계획이 없다.

서울은 기존 12억원에 묶였던 중도금 대출한도를 폐지한 데 이어 규제지역 내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에 대한 추첨제를 확대한 만큼 호조세를 이어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금리 부담과 집값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여전해 ‘가성비’에 대한 평가가 엄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경희 부동한R114 수석연구원은 “규제 완화에 따른 주택 매수 심리 회복과 봄 성수기가 맞물려 올해 월간 최다 물량이 4월에 공급될 예정”이라며 “청약시장 회복세가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으로 제한된 만큼 예정 물량이 전부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