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벼워지고, 더 강화된 성능… 낫싱 ‘이어투’

입력 2023-03-30 04:01

영국 스타트업 낫싱이 무선 이어폰 시장에 세 번째 제품을 내놓았다. 지난해 투명 디자인으로 이용자 관심을 받았던 이어원(Ear1)의 후속작이다. 낫싱은 애플을 경쟁사로 꼽으며,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자평했다.

낫싱이 지난 23일 국내에 출시한 ‘이어투(Ear2·사진)’는 전작의 이어버드 디자인을 유지했다. 기존 커널형 이어버드와 오픈형의 중간 형태인데,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장점으로 한다. 이어투 이어버드 한쪽의 무게는 4.5g이다. 전작보다 0.2g 가벼워졌다. 에어팟프로(5.4g), 갤럭시버즈프로(6.3g)보다 가볍다. 낫싱 제품의 상징인 ‘투명함’을 적용한 케이스의 크기는 이어원 때보다 작아졌다. 두께가 줄어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무겁거나 부담스럽지 않았다.

성능은 이어원보다 한층 세졌다. 3단계 노이즈캔슬링과 듀얼커넥션 등을 지원한다. 고해상도 음질 인증까지 받으면서 고가 이어폰에 비해 ‘소리’ 측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걸 내세웠다. 노이즈캔슬링의 경우 40㏈ 소음을 차단해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카페 등에서 음악을 들을 때 주변 소리를 제어하는 용도로 충분했다. 주변 방해물을 감지해 자동으로 노이즈 제거 수준을 조정하는 적응형 기능도 추가됐다. 낫싱은 “11.6mm 커스텀 드라이버를 탑재해 선명한 음질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낫싱은 애플 이용자를 주요 소비층으로 지목했다. 아키스 에반겔리디스 낫싱 공동 창업자 겸 마케팅 총괄은 지난 16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제품 포지션을 생각해보면 이어원은 에어팟 프로, 이어투는 에어팟 프로2와 경쟁한다고 본다. 이어원의 경우 사용자 50% 이상이 애플 이용자였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