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화해하고 용서하며 사는 것이 부활 믿는 그리스도인의 삶”

입력 2023-03-29 03:04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단(대표회장 이영훈·공동대표회장 권순웅 송홍도 목사)이 다음 달 9일 부활절을 앞두고 28일 발표한 목회서신에서 “최근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일본과 대화했는데 이는 현재 대한민국과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하는 일”이라면서 “다만 국민감정을 녹여내며 이해와 지지를 확보하는 건 정부에 주어진 숙제”라고 밝혔다.

한교총 대표회장단은 “일제는 폭압으로 왜곡된 문화와 정신을 이식했지만 동북아의 지정학적 파고를 맞닥뜨려야 하는 우리 대한민국은 중심을 잡고 주변국을 상대해야 한다”면서 “‘용서하되 잊지 말자’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발언에서 지혜를 얻자”고 했다.

한교총은 또 한국교회 성도들을 향해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와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 2:3)의 말씀을 권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사랑하며, 이웃과 화해하고 용서하며 사는 것이 부활을 믿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갈등과 혼란, 분열에 대해서는 기도를 주문했다. 대표회장단은 “악을 징치하고 선을 장려하여 모든 국민이 행복한 일상을 누리도록 보호하는 정부가 되기를 기도하자”고 했다.

한교총은 부활절 오후 서울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서 ‘부활절 퍼레이드’를 진행하며 예수 부활의 소식을 세상에 전할 예정이다.

장창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