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생활 미리 체험하세요” 영월 서울농장, 운영 개시

입력 2023-03-28 04:02
지난 25일 영월 서울농장을 찾은 서울시민들이 두부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영월군 제공

강원도 영월군과 서울시가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위해 조성한 영월 서울농장이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시민 29명은 25~26일 영월 무릉도원면 도농교류센터에 있는 영월 서울농장에서 농촌 체험을 했다. 이들은 이틀간 이곳에 머물며 두부 만들기, 자작나무 수액 채취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서울농장은 귀농·귀촌 등 영월에 정착을 희망하는 서울시민을 위해 영월군과 서울시가 비용을 분담해 만든 시설이다. 숙소와 다목적 교육관, 농촌 체험장, 부대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민은 이곳에서 1박2일간 머물며 다양한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다. 귀농·귀촌 교육을 비롯해 향토 음식 만들기, 농작물 수확, 자작나무 둘레길 걷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체험농장, 휴양마을, 영월동강축제, 단종문화제 등 영월 주요 축제와 관광지를 연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영월군은 지난해 7월부터 8차례 서울시민 247명을 대상으로 두부 만들기, 사과·포도 수확 등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매달 사전 참가 예약이 마감되는 등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17회, 500여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농장은 영월의 귀농·귀촌 인구를 늘리는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월은 2017년부터 연평균 1400명에 달하는 귀농·귀촌인이 정착하고 있다.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은데다 체계적인 귀농·귀촌 교육, 다양한 지원사업 등으로 귀농·귀촌인을 돕고 있다. 송초선 군 농업축산과장은 27일 “영월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영월에 정착하는 귀농·귀촌인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영월=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