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어 마친 에이티즈 “K문화 알리는 책임감 느껴”

입력 2023-03-27 04:04
그룹 에이티즈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년 데뷔한 에이티즈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안정적인 라이브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KQ엔터테인먼트 제공

끝없이 성장한다는 의미로 ‘성장티즈’라는 별명을 가진 그룹 에이티즈가 두 번의 월드 투어라는 대장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2018년 데뷔한 이후 강렬한 퍼포먼스와 안정적인 라이브로 팬들의 시선을 잡은 이 그룹은 확고한 글로벌 팬덤을 갖고 있다. 팬데믹 동안 팬들과 소통하지 못한 만큼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월드 투어에 주력했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에이티즈는 무대 위에서만큼 활기가 넘쳤다. 이들도 어느덧 6년 차 아티스트에 접어들었다. 그만큼 멤버 개개인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더 단단해져 있었다. 세계 각국에서 대형 콘서트를 연달아 열면서 성장의 폭도 커 보였다. 미국 주요 도시들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프랑스 파리, 캐나다,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등에서 총 43만명의 팬들을 만났다.

리더 홍중은 “에이티즈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투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산은 “‘음악은 언어로 국한될 수 없는 장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우영은 “미주 투어에서 세계적인 스타 해리 스타일스랑 같은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했다”며 “한국 문화를 더 알려야겠다는 생각과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6년 차 아티스트로서 소감을 묻자 홍중은 “누가 들어도 에이티즈 음악이라는 걸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서 다양한 장르를 도전해왔다”며 “앞으로도 아티스트로서 하고 싶은 음악, 팬들이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에이티즈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메시지라고도 강조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사에 풀어내 왔다. 데뷔 초 ‘트레져’(TREASURE) 시리즈에서는 ‘각자 마음속 보물을 찾길 바란다’는 메시지 담았다. 해적 콘셉트를 통해 마음속 보물을 찾기 위한 여행을 표현했다. ‘피버’(FEVER) 시리즈에서는 청춘의 아픔을 녹였다. 모두가 저마다 아픔이 있지만 에이티즈와 함께 이겨내고 가보자는 응원의 메시지였다.

에이티즈는 ‘성장티즈’란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실력을 갈고닦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룹이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이 현재의 글로벌 팬덤을 만들었다. 에이티즈의 노력은 지표로도 나타났다. 이들이 2021년 9월 발매한 미니 7집 ‘제로: 피버 파트 3’는 ‘빌보드 200’에 42위로 처음 순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7월 발매한 ‘더 월드 에피소드 1: 무브먼트’는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이어 ‘빌보드 200’ 차트에서도 3위에 올랐다.

다만 해외 활동이 활발한 그룹이다 보니 국내 활동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대해 멤버 윤호는 “앞으로 국내 활동에서도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중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곡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에이티즈는 월드 투어의 성원에 힘입어 다음 달 28, 29일 서울에서 앵콜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6년간 쉼 없이 달려왔지만 이들은 아직 목표하는 바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중은 “빌보드 메인차트 진입도 해보고 싶고 스타디움 공연도 하고 싶다”며 “더 나아가서 그래미, 빌보드 시상식에서도 우리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