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78㎞에 달하는 서울 한강 자전거도로가 보행자 안전과 이용자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대대적으로 보수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 자전거도로 전면 개선작업을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광나루·난지한강공원 일대 보행자 보호구역 지정, 인공지능 CCTV 및 속도 표출기 설치 등 시범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부터 전체 11개 한강공원의 자전거 도로 개선공사에 착수한다.
사고 예방과 이용자 편의를 위해 13㎞ 구간의 자전거도로 폭이 기존 3m에서 4m로, 보행로 폭은 2m에서 3m로 각각 확장된다.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차선으로만 구분돼있던 20.3㎞ 구간에는 분리대 역할을 위해 녹지대가 새로 설치된다.
충돌 사고 방지를 위해 차량과 자전거 동선이 겹치는 구간엔 우회로가 개설된다. 사고 다발 지역에는 저속 자전거도로, 회전 교차로, 색깔 노면 유도선 등이 확대된다.
인공지능 CCTV를 활용해 속도를 측정해 표출하는 스마트시스템을 39곳에 구축해 과속을 방지할 예정이다.
지난해 9곳을 조성한 노을 전망대를 올해 5곳 추가 조성하는 등 편의시설도 확충된다. 자전거 거치대와 휴식 공간으로 구성된 자전거 쉼터도 5곳 신규 설치된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