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회 81% “대면·온라인예배 병행할 것”

입력 2023-03-23 03:05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팬데믹 때 도입된 온라인예배가 엔데믹 시대에도 유지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교회 10곳 가운데 9곳은 대면·온라인 예배를 모두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교회 가운데 10%만 향후 대면예배로 전환될 것으로 파악됐다.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교회’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교회들은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과 메타버스 등 신기술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시페이는 최근 ‘2023년 교회 기술 현황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이브리드 교회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푸시페이는 종교 기관이나 비영리 단체에 결제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다. 푸시페이가 지난해 9~10월 미 교회의 기술 관련 담당자 2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 교회(89%)가 현재 대면 및 온라인예배를 모두 실시하고 있었다. 또 응답자 중 81%는 앞으로도 하이브리드 예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교회를 추구하면서 교회가 관심을 갖게 된 분야는 두 가지다. 디지털 보안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많은 교회들이 이전보다 정보기술(IT) 및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정보를 교인들에게 전달하는 데 힘썼다고 했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현재 가상공간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통해 예배나 교회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회는 8%에 불과했다. 하지만 1년 뒤 메타버스에서 해당 옵션을 제공하겠다는 교회는 25%로 3배가 넘었다.

푸시페이 CEO인 몰리 매슈는 “교회는 기술을 통해 사역 범위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고 디지털 기술에 열정을 갖고 있다”며 “교회 지도자들도 디지털 시대에 참여하기 위한 접근 방식을 탐구하고 있다는 걸 이번 조사에서 확인했다”고 전했다. 교회가 신기술을 도입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이었다. ‘당신의 교회에서 신기술 제품을 채택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비용’(68%·중복 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