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새 감독과도 믿고 흔들리지 않아야”

입력 2023-03-22 04:05
위르겐 클린스만(오른쪽)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손흥민이 21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의 주인공들이 3월 A매치를 앞두고 속속 귀국하고 있다. 특히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의 호흡을 기대한다고 밝힌 데 이어, 떠오르는 차세대 주자 오현규(셀틱)도 당당히 주전 경쟁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클린스만호는 21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둘째 날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오후 늦게 입국한 손흥민도 이날 훈련에 참여했다. 그는 “월드컵이 끝나고 첫 소집인데 기쁘다”며 “새 감독님과 발맞추게 되어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벤투호와의 비교 질문에는 “벤투 감독님과 좋은 시간도, 어려운 시간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서로) 믿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도 장기적인 관점을 보고 선임했다고 들었다. 서로 흔들리지 않고, 배울 수 있는 걸 최대한 얻어 하나로 뭉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우승이 개인적으로도 꿈”이라며 “하지만 우승컵은 공짜가 아니다. 잘 준비해서 오랜 시간 동안 가져오지 못한 아시안컵을 꼭 가져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예비 멤버로 카타르월드컵에 동행한 오현규는 어엿한 정식 멤버로 합류했다. 그는 “태극마크 자체가 영광”이라며 “새 감독님께 제 장점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현규의 기량이 오르면서 카타르월드컵 스타 조규성(전북 현대)과 벤투호 황태자 황의조(FC서울) 등과의 주전 경쟁도 본격 시작된다.

클린스만호는 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남짓 훈련을 소화했다. 초반 15분만 공개된 훈련에선 선수들은 몸을 풀며 화기애애한 표정을 보였다.

눈에 띄는 변화는 ‘오전 훈련’이다. 벤투 전 감독 시절 주로 오후에 메인 훈련이 진행된 데 반해 클린스만 감독은 “오전 훈련 위주로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전 일찍 훈련한 뒤 코치진이 부분 전술 및 슈팅 훈련을 하기 위한 시간을 벌겠다는 설명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