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미래 먹거리는 탄소 포집·저장”… 산업화 속도

입력 2023-03-22 04:05
직원들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 세넥스에너지에서 운영하는 호주 육상가스전 생산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탄소 포집·저장(CCS)’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사업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호주와 말레이시아에서 경제성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에선 신규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에너지 부문 산하에 CCS사업화추진반을 신설하고 산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CCS는 산업체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해 대기로부터 영구 격리하는 기술이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지하에 저장한다. 적합한 지층구조를 찾기 위해 인공지진파 탐사, 시추, 이산화탄소 주입 등의 과정을 수반한다. 이는 지하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자원개발과 반대 방향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 탐사개발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부터 호주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고갈된 해상 가스전을 활용해 CCS 사업의 경제성을 분석 중이다. 지난해 인수한 호주의 세넥스에너지와도 CCS 사업화를 위한 기술평가와 경제성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국영기업인 페트로나스, 페트로스, 포스코홀딩스 등과 함께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염대수층과 해상 고갈 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탄소 지중저장소를 찾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 공동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내 CCS 사업을 위해 투자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선정한 후보사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한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