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JMS) 등 기독교를 빙자한 이단·사이비 공포증이 엄습한 가운데 중·고교 학원선교에 뛰어든 이들이 있다. 신학생 출신 학원선교사들이 그 주인공이다.
20일 다음세대 복음선교 단체인 학원복음화인큐베이팅(대표 최새롬)에 따르면 이 단체가 운영하는 학원선교사 양성과정에서 배출된 신학생 출신 학원선교사들이 이달부터 학교 현장으로 속속 투입되고 있다. 파송 지역은 서울 경기 충남 등 다양하다. 해당 지역에 있는 교회와 기독단체, 기독교사들은 학원선교사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학원선교사들의 주요 활동은 예배 수업과 기독동아리 활동, 수련회 등이다. 수업은 대체로 격주 2시간, 한 달 3시간 정도로 진행하며 동아리 활동은 횟수 제한 없이 매주 이뤄진다. 학원선교사들은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특별히 ‘이단예방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10, 20대를 겨냥한 이단의 포교 공세가 거센 환경 탓이다.
성결대 출신인 신유현(28) 선교사는 “이단은 풍부한 예산과 인력을 기반으로 각종 정부 기관과의 MOU(업무협약) 등을 체결해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절대 진리와 가치관을 혼미하게 만드는 포교가 특징이다. 이대로 가다간 기독교의 다음세대 사역이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석대 출신인 김태혁(30) 선교사는 “다른 종교와 이단들의 전략을 보면 보편적인 용어를 가지고 학생과 소통하며 공감의 폭을 넓혀간다. 기독교가 놓치는 부분을 전략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며 “학생에게 친근한 용어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절대 진리는 무엇인지, 이단이 왜 잘못됐는지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학원선교사를 꿈꾸고 있는 신학생 출신의 예비 선교사들도 동일한 문제 의식을 품고 양성 과정을 밟고 있다. 조만간 백석대 신대원, 서울신학대, 성결대 등에서 학원선교사 양성 과정이 새롭게 개설된다. 백석대 신대원 출신인 지용수(32)씨는 “그동안 교계는 말로만 다음세대를 외쳤을 뿐 실천적인 모습은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다”며 “그러는 사이 이단들은 학교에 깊숙이 침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와 같은 신학생들이 적극 나서서 일선 학교 학생과의 신앙적 접점을 넓혀가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학원선교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