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63빌딩에 프랑스 3대 미술관 퐁피두센터 분관 만든다

입력 2023-03-21 04:02

한화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신현우 한화문화재단 이사장과 퐁피두센터 로랑르봉 센터장이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가칭) 설립·운영에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사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르면 2025년 상반기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미술관을 연다. 설계 작업엔 루브르·대영박물관 내부 설계 및 인천국제공항 설계로 잘 알려진 세계적 건축가 장 미셀 빌모트가 참여한다. 한화는 개관일로부터 4년간 한국 내 퐁피두센터 운영권을 보장받는다.

퐁피두센터 분관 운영은 한화문화재단에서 맡는다. 매년 퐁피두센터 소장품 가운데 대표작가 걸작을 포함한 기획전시를 2회 열 예정이다. 퐁피두센터의 현대적이고 혁신적 이미지에 부합하는 자체 기획전시도 연간 2회 별도로 개최한다.

퐁피두센터는 미술관을 포함하는 복합문화시설이다. 미술관은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불린다. 샤갈, 마티스, 칸딘스키, 피카소, 앤디 워홀 같은 거장들의 작품 등을 12만여점 소장하고 있다. 퐁피두센터 해외관은 스페인 말라가(2015년), 중국 상하이(2019년)에서 운영 중이다. 신 이사장은 “수준 높은 세계 걸작과 동시대의 앞서가는 예술작품을 지속적으로 한국에 선보이며 퐁피두센터가 서울의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