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금법 등으로 인한 갈등의 책임 통감” 이홍정 NCCK 총무 사임서 제출

입력 2023-03-20 03:03

이홍정(사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가 최근 NCCK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19일 NCCK와 주요 회원 교단에 따르면 이 총무는 사임서를 통해 “NCCK 총무로서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문제로 인한 갈등과 분열의 책임을 통감한다. NCCK의 변화를 추구하는 중에 본인의 건강과 의지, 그리고 NCCK 운영을 위한 모금 환경에 한계가 왔음을 절감했다”면서 “다음 달 실행위원회를 마지막으로 총무직에서 사임할 뜻을 밝힌다”고 전했다.

NCCK는 회원 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 교단 내부에서 제기된 NCCK 탈퇴 논의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양 교단은 NCCK가 차별금지법 제정과 동성애를 옹호한다며 탈퇴를 거론했다.

이 총무는 수차례 “NCCK는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실행위원회나 정기총회 명의의 성명을 발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고 지난 1월 실행위에서는 두 교단과 소통을 위한 대화위원회도 구성했지만 탈퇴 논의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는 지난 16일 이철 감독회장에게 보낸 탄원서에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해와 일치의 역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