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졌다… 오현규, 셀틱 이적 이후 첫 역전 결승골

입력 2023-03-20 04:03
뉴시스

스코틀랜드 셀틱의 오현규(사진)가 이적 후 첫 역전 결승골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예비 멤버였던 오현규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 될 3월 A매치를 앞두고 기분 좋게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오현규는 19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하이버니언과의 경기에서 다이빙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려 셀틱에 3대 1 승리를 안겼다. 이날 후반 15분에 교체로 투입된 오현규는 불과 21분 만에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셀틱은 전반만 해도 끌려갔다. 상대 공격수 엘리 유안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전반 39분 페널티킥을 내줬다. 후반 7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조타가 성공시켜 1-1 균형을 맞췄다.

추가득점을 위해 셀틱은 교체카드를 빼들었고, 오현규가 동료 두 명과 함께 투입됐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데이비드 턴불이 크로스를 올리자 오현규는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다이빙 헤딩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지난 5일 세인트미렌(5대 1 승리)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리그 데뷔골을 넣은 뒤, 2경기 만에 리그 2호골이자 첫 필드골을 신고했다. 컵대회 1골을 포함하면 공식전 3호골이다.

셀틱은 후반 추가시간 5분 세아드 하크사바노비치의 골을 더해 3대 1로 승리했다. 9연승을 달린 셀틱은 승점 82로 2위 레인저스(승점 73)와 승점 9점 차를 유지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경기 MVP로 선정된 오현규는 셀틱TV에 “들어가자마자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못 넣어 마음이 걸렸다”며 “한 번 더 찬스가 오면 무조건 넣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득점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현규는 20일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오현규는 “대표팀 기회가 생겼는데 한 골을 넣고 좋은 모습으로 가게 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