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는 16일 충남 아산 경찰대에서 신임 경찰 합동 임용식을 열었다. 경찰대 졸업생 89명, 공개경쟁 채용자(옛 간부후보생) 50명, 변호사 등 경력경쟁 채용자 41명 모두 180명이 임용됐다.
올해 임용자 중에는 의사 면허와 변호사 자격증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력채용자 이병철(34) 경감이 화제가 됐다. 이 경감은 “다양한 경력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수사전문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경찰 제복을 입게 된 경찰대 출신 신동원(22) 경위도 눈길을 끌었다. 신 경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대한민국의 치안을 지키겠다”고 했다.
그 외에도 임용 교육을 앞두고 둘째 임신 소식을 알게 돼 고민했었지만, 교육을 모두 수료하고 임용된 변호사 ‘예비 엄마’ 이희정(34) 경감 등의 사연도 눈에 띄었다.
애초 임용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일본 방문 일정 탓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했다. 한 총리는 “경찰은 지금의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정부도 제복 입은 영웅이 존중받는 나라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