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변호사·경찰 3대·예비맘… 경찰대, 신임 경찰 180명 임용식

입력 2023-03-17 04:03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서 임용자들의 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대는 16일 충남 아산 경찰대에서 신임 경찰 합동 임용식을 열었다. 경찰대 졸업생 89명, 공개경쟁 채용자(옛 간부후보생) 50명, 변호사 등 경력경쟁 채용자 41명 모두 180명이 임용됐다.

올해 임용자 중에는 의사 면허와 변호사 자격증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력채용자 이병철(34) 경감이 화제가 됐다. 이 경감은 “다양한 경력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수사전문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경찰 제복을 입게 된 경찰대 출신 신동원(22) 경위도 눈길을 끌었다. 신 경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대한민국의 치안을 지키겠다”고 했다.

그 외에도 임용 교육을 앞두고 둘째 임신 소식을 알게 돼 고민했었지만, 교육을 모두 수료하고 임용된 변호사 ‘예비 엄마’ 이희정(34) 경감 등의 사연도 눈에 띄었다.

애초 임용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일본 방문 일정 탓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했다. 한 총리는 “경찰은 지금의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정부도 제복 입은 영웅이 존중받는 나라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