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백운광장 ‘미디어월’ 지역 명소 됐다

입력 2023-03-17 04:04

광주 백운광장 미디어월(사진)이 개장 한 달 만에 첨단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는 디지털 문화명소로 상권 형성에 디딤돌이 되고 있다.

광주 남구는 “시범운영 3개월을 거쳐 지난달 15일부터 가동 중인 미디어월(미디어 파사드)이 개장 한 달을 맞아 백운광장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남구청사 정문 외벽 높이 9.9m 지점에 가로 42.4m, 세로 9m 크기로 50억원을 들여 설치한 미디어월은 대형 곡면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이다.

개장 이후 수준 높은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영상 예술작품과 가족 간의 다양한 사연을 전하는 영상편지를 곁들여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그동안 월산동 농아인 쉼터의 청각·언어 장애인과 베트남에서 국제결혼을 통해 남구에 둥지를 튼 다문화가정, 유치원 자녀가 부모에게 전하는 영상편지 등이 소개됐다.

남구는 공중보행로 ‘스카이 워킹’을 백운광장에 추가로 건설하고 하루 수만명이 찾는 푸른길 공원 산책로와 연결해 백운광장의 재도약을 꾀할 계획이다. 30여년 만에 백운고가를 철거한 백운광장을 가로질러 지역 최초로 들어설 206m 길이의 공중보행길은 올해 말까지 완공된다.

남구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마무리되면 백운광장역에서 남구청사 2층을 통해 푸른길 공원, 공중 보행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미디어월이 사람·문화가 어우러진 명물로 자리 잡았다”며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빛·색채의 대표적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