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전남, 나란히 ‘관광객 1억명’ 유치 총력전

입력 2023-03-17 04:05
전남 구례군 문척면의 섬진강 벚꽃길. 전남도 제공

경북도와 전남도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경북도와 전남도는 나란히 관광객 1억명,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등 다양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경북도는 16일 경주 더-케이 호텔에서 관광업계 대표,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23개 시군 단체장 및 관광담당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30 경북관광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경북도는 비전 선포식에서 ‘리얼코리아 경북, 글로벌 K-관광 선도’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관광객 1억명,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관광수입 5조원이라는 목표를 발표했다.

성공적인 비전 달성을 위해 세계인이 찾는 관광매력 수도 실현, 현장과 함께 만드는 경북관광 산업화, K-중심성 글로벌 확산, 경북 주도 관광시대 등 4대 추진전략을 중점 추진해 경북관광의 새로운 도약으로 지방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경북을 찾은 관광객은 4038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KT 특정기지국 기준) 방문자 수 최다지역 부문에서 비수도권지역 중 1위, 전국에서는 3위에 올랐다.

2026년 울릉공항과 2030년 통합신공항 개항을 앞뒀고, 항만을 중심으로 대형 여객크루즈 운행도 계획하는 등 ‘투 포트’(two-port) 시대를 앞둔 경북 관광의 미래는 밝다.

도는 우수한 관광자원과 기회요인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관광자원화와 일류 이색 관광콘텐츠 발굴·육성, 기술과 관광의 융복합화를 통한 고부가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본격 추진해 관광을 통한 지역소멸 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차질 없이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글로벌 관광시장에 경북도가 선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올해를 글로벌 전남관광 대도약 원년으로 삼아 ‘전남 방문의해 성공모델’ 창출을 목표로 정했다. 민선 8기 1억명의 관광객과 300만명의 해외관광객을 유치해 문화관광 융성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21일부터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내외 관광객 1억명 유치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대형 행사 홍보를 위해 ‘전남 방문의 해 시즌2 서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개막식과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전남 22개 시군을 대표하는 관광지와 축제, 고향사랑기부제, 귀농·귀촌 정책 등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전남 관광사진전도 함께 개최한다.

21일에는 유명 인플루언서 ‘영국남자’와 함께하는 전남 방문의 해 홍보단 출정식과 에일리 등 유명 가수의 케이팝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22일엔 올해 개최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국제농업박람회, 전국체육대회 등 4대 대형 행사 홍보관을 운영한다. 도는 이밖에 펫페스티벌, 캠핑관광박람회 등 1년 내내 다채로운 행사를 할 계획이다.

경주=김재산 기자, 무안=김영균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