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가 창단 첫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끈 최초의 여성 감독이 됐다.
BNK는 1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WKBL 2022-2023시즌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삼성생명을 81대 70으로 이기며 챔프전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BNK는 창단 이래 4시즌 만에 처음으로 챔프전 무대를 밟게 됐다.
BNK는 경기 초반부터 슛이 터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 후 2분 만에 안혜지의 3점슛, 한엄지와 김한별의 2점슛으로 달아났다. 2쿼터 들어서는 BNK의 공격이 더욱 거세지며 승기는 일찌감치 BNK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3쿼터 중반에는 안혜지의 스틸 후 진안이 속공에 성공하며 58-38로 20점 차까지 점수가 벌어지기도 했다.
4쿼터 초반 BNK는 핵심 선수인 진안과 이소희가 잇따라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김한별과 안혜지가 해결사로 나서며 삼성생명을 따돌렸다. 김한별은 25득점 11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안혜지도 15득점,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BNK는 정규리그에서도 창단 이래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낸 후 이제 챔프전 진출까지 성공했다.
박정은 BNK 감독 역시 여성 감독 최초로 PO에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챔프전 진출까지 이뤄냈다. 챔피언결정전은 19일 우리은행의 홈구장인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