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공의 적’ 등에 출연한 원로배우 권병길(본명 권병근·사진)이 별세했다. 향년 76세. 12일 유가족 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1일 밤 10시쯤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1968년 연극 ‘불모지’로 데뷔해 50여년 간 100편 이상의 연극에 출연했다. 대한민국연극제 신인상과 현대연극상 연기상(1995),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1996), 제29회 국제극예술협회 영희연극상(2003) 등을 받았다.
고인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배우였다.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공공의 적’ ‘살인의 추억’ ‘남영동 1985’ 등에서 열연했다. 드라마 ‘명성황후’ ‘불멸의 이순신’ ‘싸인’ ‘아이리스2’ ‘보이스’에도 출연했다. 지난 2020년에는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으로 선정됐다. 빈소는 서울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7시다.
최예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