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화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별세

입력 2023-03-13 04:04

인기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이우영(사진) 작가가 향년 51세로 별세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작가는 전날 오후 7시쯤 인천 강화군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작가는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소년챔프’에 데뷔작인 ‘검정고무신’을 연재했다.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 중학생 기철이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만화다. 이 작품으로 1995년 한국만화문화상 신인상을 받았다. ‘검정고무신’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고 캐릭터 산업으로 이어졌다.

이 작가는 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정고무신’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형설앤 측과 수년째 법정 싸움을 벌여왔다. 그는 ‘검정고무신’의 원작자임에도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제작 등 2차적 저작물 사업과 관련해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형설앤은 부인했다.

고인의 빈소는 강화군 비에스종합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