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도 세대교체… 10대 검거 2배 이상 늘었다

입력 2023-03-13 04:07
사진=이한형 기자

지난해 경찰에 붙잡힌 조직폭력배 중 10대의 비율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조폭은 전체 검거된 인원의 60%에 육박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조직폭력 범죄 검거 인원이 3221명으로 2021년(3027명) 대비 6.7%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030명(31.9%)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30대(877명·27.1%)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10대 조폭은 98명에서 210명으로 2배 넘게 늘어났다. 전체 검거 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에서 6.5%로 크게 뛰었다. 조직에 새로 가입하는 조폭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0년 136명(4.8%)에서 2021년 203명(6.7%), 지난해 244명(7.5%)으로 신규 조직원이 늘었다. 검거된 조폭들은 대부분 폭력을 행사하거나(1276건·39.5%), 사행성 영업(751명·23.2%)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수본은 13일부터 오는 7월 12일까지 4개월 동안 ‘조폭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특별단속에 나선다. 특히 점점 광역화하고 지능화하는 도박·전화금융사기와 최근 논란이 된 건설현장 폭력행위를 중점 단속할 예정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