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lways love to attack.”(나는 늘 공격을 사랑합니다)
한국 축구 새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화끈한 공격축구를 다짐했다. 단기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 장기 목표는 2026 북중미월드컵 4강 진출을 잡았다. 경력단절과 전술적 약점 등 일부 우려에는 적극 응답하며 “결과로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첫 공식 일정에 나섰다. 선수 시절 세계적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감독으로선 독일과 미국 대표팀을 이끈 그는 북중미월드컵까지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는 ‘축구에서 가장 중시하는 가치’를 질문받자 “내 백그라운드는 스트라이커”라며 “1대 0보다 4대 3로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고 공격축구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전날 입국 당시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던 클린스만 감독은 장기 목표로 월드컵 4강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2002년에 4강 역사를 이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4강 입성이 목표다. 목표를 높게 잡고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자 경력단절, 전술적 약점, 전 소속팀 갈등 등 우려에도 적극 답했다. 2019년 11월 헤르타 베를린에서 77일 만에 사퇴한 것을 빼면 지도자 공백이 6년여인 데 대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으로 활동했고, BBC나 ESPN (해설가) 등 축구에 발을 담그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헤르타 베를린 시절 소셜미디어 사퇴 논란에는 실수를 인정하며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확답했다.
코치진도 발표됐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함께한 마이클 김 코치가 동행을 이어가고, 과거 클린스만 감독의 수석코치였던 오스트리아 출신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전 독일 대표팀 GK 코치 등이 합류한다.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은 내년 1월 아시안컵이 끝날 때까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과 K리그와 관련해서 차 실장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 에이스이자 토트넘 홋스퍼 후배이기도 한 손흥민에 대해 “나 역시 소니(손흥민)의 빅 팬”이라고 만남을 기대했다. 그는 “월드컵에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고, 이후 (소속팀에서) 활약이 좋지 않지만 모든 선수들이 거치는 업앤다운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2주후 대표팀에 소집될 텐데 웃는 얼굴로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주=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