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의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가 시행 3년간 지역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후원역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는 ‘배달의 명수’가 지난달 말 현재 가맹점 1600여곳, 가입자 13만9000여명을 확보하고 누적 매출 24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용객들은 ‘배달의 명수’를 통해 한 주 4500∼5000건, 1억2000여만원 어치를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의 명수’는 2020년 3월 민간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의 횡포 맞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군산시가 출시했다.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와 배달 플랫폼 수수료 절감을 위해서였다. 다른 지자체들도 뒤따라 공공배달앱을 만들었다.
시는 올해 택배 배송 등 관련 시스템을 연계한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고 이용자 편의를 위한 각종 부가기능도 보강할 계획이다. 더불어 가맹점 추가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또 지난해 9월 배달의 명수가 ‘민간영역을 침범한다’며 행정안전부로부터 폐지 권고를 받음에 따라 연내 ‘군산시상권활성화재단’에 운영을 맡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는 출시 3주년과 신학기를 맞아 감사 마음을 담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