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전쟁, 끝없는 재난 행렬… “요엘서에 답이 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슬피 울라, 재난 당한 세상을 직면하라, 결국엔 하나님께서 회복하신다

입력 2023-03-10 03:03
하나복DNA네트워크 대표인 김형국 목사가 최근 펴낸 ‘다시 재난, 다시 하나님 나라’는 구약성경 요엘서에서 얻은 교훈을 오늘의 재난에 적용해 가르침을 제공한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이 현실화하고 있다. 완전한 일상 회복도 머지않았다. 이렇게 코로나는 영원히 사라지고 세상은 다시 평온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우리가 처한 상황은 정반대다.

또 다른 재난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은 끝이 아니며 기후 위기로 인한 자연재해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알 수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에도 대규모 전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미국과 서방, 중국과 러시아의 대결 양상은 신냉전 시대를 열고 있다. 신자는 어디서 이 끝없는 재난 행렬의 대안을 찾고 희망을 얻을 수 있을까.


저자는 구약성경 요엘서를 그 해결책으로 내놓는다. 요엘서는 2000~3000년 전 쓰인 성경으로 당시 가장 큰 재난인 ‘메뚜기 떼 습격’을 겪은 이스라엘에 여호와 하나님이 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요엘서에는 불성실하고 불순종하는 인간이 등장하고 그들과 끝까지 함께 일하려는 하나님의 소원과 열심으로 가득하다.

저자는 요엘서가 이스라엘에 닥친 재난을 통해 하나님의 거대한 이야기를 공개하면서 우리가 그 이야기의 일부이며 초대의 손을 내밀고 있다고 말한다. 그 초대장에 적힌 인류 역사에는 재난이 반복되는 이유와 그 재난을 통해 하나님께서 온 인류와 그의 백성에게 끊임없이 하신 말씀, 그리고 오늘의 재난을 무사히 통과하는 길이 담겨 있다.

책은 요엘서 본문을 해석하면서 이를 현재의 다양한 재난에 적용한다. 반복되는 불가항력적 재난에 대해 저자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통곡하며 슬피 울라. 재난당한 세상을 직면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재난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요엘서 앞뒤에 있는 소선지서 호세아서와 아모스서를 살피며 유추한다. 영적 간음과 사회적 불의가 초래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를 오늘에 적용하면 인간이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신과 돈, 쾌락을 신으로 섬기는 데서 재난이 발생했다고 꼬집는다.

책은 인간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계획을 불굴의 의지로 이뤄가시는 하나님의 꿈을 조명하는 데 중점을 둔다. 요엘서 3장 16절부터 21절은 하나님의 회복 신학을 다룬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은 여호와의 날을 기다리며 힘겨운 세상살이를 해나간다”며 “그 기다림이란 내세를 지향하거나 현실 도피가 아니라 깨진 세상에서 이미 시작된 하나님 나라 시민으로 살아가는 기다림”이라고 밝힌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