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은 8일 부산 지역을 찾아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은행권의 자발적인 동참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각종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근본적인 경기침체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고 인정하며 민간 차원의 상생 방안 마련을 촉구한 것이다.
이 원장은 이날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역사회-지방은행의 따뜻한 동행’ 간담회에 참석해 “지방은행이 지역사회와의 동행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따뜻한 금융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부산은행은 3월 중 판매중인 주택·전세·신용대출 전 상품의 신규 대출금리를 인하할 방침이다. 특히 서민금융 상품인 ‘새마을홀씨’ 대출금리는 최대 1.0%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부산은행의 시도가 전체 은행권과 금융권에도 확산된다면 은행업, 금융업에 대한 국민들 인식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은행권의 자발적인 고통 분담 노력을 당부했다.
간담회는 지역 산업계 대표와 소상공인·스타트업 등 부산·경남지역 금융소비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원장은 지역 스타트업 청년창업자들을 만나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 지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